'크록' 박종훈, "DFM 맞춤 전략...1세트 승리 후 2대0 확신"

김용우 2023. 5. 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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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를 꺾고 CBLoL 역사상 첫 다전제 승리 기록을 세운 라우드 '크록' 박종훈이 맞춤 전략이 잘 통했으며 1세트 끝난 뒤 2대0 승리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라우드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B조 패자전서 DFM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최종전으로 향했다. 라우드는 최종전서 PSG 탈론을 상대로 LCQ 진출을 노린다.

'크록' 박종훈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DFM 전을 깔끔하게 이긴 거 같아서 기분 좋다. 지난 LoL 월드 챔피언십 복수를 한 거 같아 선수들 모두 행복했던 거 같다"며 "저희가 준비한 밴픽이 DFM 맞춤이었다. 1세트서 스무스하게 이기는 걸 보고 2대0 승리를 예상했다"며 패자전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DFM 맞춤 전략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DFM이 탑을 고립시켜 놓고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전령보다는 드래곤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브젝트에 강한 픽을 뽑아놓고 전령 타이밍 템포를 맞추고 턴을 빨리 쓰게 하려고 했다. 덕분에 우리가 오브젝트 싸움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이날 패치와는 맞지 않은 마오카이를 꺼내 들었다. 13.8 패치 이후 육식형 정글러가 대세인 것에 대해선 "육식형 정글러가 확실히 강한 건 맞다. 다만 정글러에 맞춰 미드도 시팅을 되게 잘해줘야 한다. 2019년 G2 e스포츠가 MSI서 우승할 때 '캡스(라스무스 뷘터)'가 막 돌아다닌 것처럼 해야 하는데 현재 그런 전략을 잘 사용하는 팀이 많이 없는 거 같다"며 "저희는 저희가 잘하는 것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상대방이 뭐에 약한지 최대한 준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첫 경기인 G2 전에 대해선 "한 타를 이기고 선수들이 신나 해서 그런지 집중력을 조금 놓친 거 같다"며 "콜도 많이 갈렸고,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이 컸다. 너무 무기력하게 졌다. 밴픽도 힘든 밴픽이었다"며 1경기 G2 전을 되돌아봤다.

박종훈은 새롭게 합류한 '루트' 문검수에 대해선 "의사소통, 성격적으로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선수들 서로 다 친하다"며 "저희 라우드의 장점은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가 아니라 '친구 대 친구'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큰 문제가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MSI서도 잘해주고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라우드 팬이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경기장이 관중석과 거리가 좀 있다. 하지만 CBLoL 경기장은 3~4m 밖에 안 돼서 팬들의 함성이 다 들린다. 저희는 익숙한 상황이다. 팬들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감사하며 오늘 승리로 보답한 거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다음 상대인 PSG 탈론에 대한 질문에는 "팀 컬러가 확실히 강하며 원거리 딜러는 아펠리오스를 잘한다. 저희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후 이야기하면서 준비를 잘해야 할 거 같다. 최종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일단 앞에 있는 경기서 승리하는 게 우르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내야지 아직은 멀리 볼 상황은 아닌 거 같다"며 "항상 응원해 줘서 감사하며 브라질 팀원들, 오랜만에 돌아온 '루트' 선수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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