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다시 먹구름…4자 회담서 연장 협상 삐그덕

박일중 2023. 5.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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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여파로 가로막힌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출에 가까스로 물꼬를 텄던 4자 협정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혀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자 튀르키예와 유엔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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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여파로 가로막힌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출에 가까스로 물꼬를 텄던 4자 협정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 5일 열린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유엔 4자 협상에서 신규로 흑해를 통한 수출을 허가받은 선박이 한 척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기존에 허가받은 선박에 대한 일일 검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상은 러시아가 기존 협정 유효 기간을 오는 18일 종료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4자 협상에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동조정센터(JCC)를 설치하고 세계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송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다 러시아가 지난달 JCC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8일로 협정이 종료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4자 간 협정 연장을 논의해왔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혀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자 튀르키예와 유엔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중재했습니다.

동시에 흑해를 통해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를 원활히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는 서방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결제, 물류, 보험 등 문제로 곡물·비료 수출에 제한받고 있다며 "이러한 제한을 해제하라는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5월 18일 이후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국제 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주요 은행을 퇴출한 조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엔 최고 무역 담당자인 레베카 그린스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러시아의 원활한 식량·비료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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