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라이벌 바르심 제쳤다!... 2m27로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은메달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높이뛰기의 자랑'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첫 실외 대회에서 라이벌을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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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ｍ27의 기록으로 주본 해리슨(미국·2ｍ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육상연맹이 2009년 출범시킨 대회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초청의 대상이 된다. 우상혁은 이번 준우승으로 챔피언십격인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출전에 필요한 자격 포인트 7점을 챙겼다.

우상혁은 지난해 2ｍ33을 넘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비록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대 라이벌이자 현역 최고의 점퍼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ｍ24)을 2년 연속 꺾었다. 2020 도쿄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자인 바르심은 이날 자신의 최고 기록(2ｍ43)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으로 3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2ｍ15에서 시작해 바의 높이를 3㎝씩 높여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높이마다 선수들에게는 세 번의 도전 기회가 부여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선수들은 그대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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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과 바르심은 1차 시기에 2ｍ18을 넘었고, 2ｍ21부터 차이를 보였다. 우상혁이 첫 번째 시도에서 2ｍ21을 넘은 데 반해 바르심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통과했다. 2ｍ21에서 전체 9명의 선수 중 6명이 탈락하고, 우상혁, 바르심, 해리슨만이 남았다.

해리슨이 2ｍ24, 2ｍ27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어섰지만 우상혁은 2ｍ24를 1차 시기에 통과한 뒤 2ｍ27를 3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바르심은 세 번 모두 실패해 3위에 머물렀다. 이후 해리슨이 2ｍ30마저 1차 시기에 통과하자 우상혁은 2ｍ32로 바를 높여 역전을 노렸지만 세 번 모두 바를 떨어뜨려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020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인 2ｍ35다.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우상혁은 곧바로 귀국해 9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KBS배 육상 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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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