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랑 받던 캠핑장…행정착오에 돌연 철거 위기

이호진 2023. 5. 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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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대전과 청주 등에 걸쳐 있는 대청호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동시에 충청권의 식수원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는 관할 구청이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캠핑장이 하나 있는데, 이 캠핑장이 철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청호 로하스 가족 캠핑장입니다.

오토캠핑장 40면, 글램핑장 10면으로 구성된 대전 최대 규모의 캠핑장인데, 이렇게 바로 옆에 대청댐이 인접해 있어, 물과 산이 어울어져 캠핑족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캠핑장으로 정평 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어처구니 없는 행정착오가 밝혀지며 이 캠핑장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문제는 이 곳이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돼 있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 안에서는 취사는 물론 야영이 금지됩니다.

이 캠핑장은 8년 전, 수자원공사가 준공한 뒤 환경부 협의를 거쳐 대전 대덕구로 인계됐습니다.

대덕구는 민간업체들에게 운영을 맡겨 왔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관계자> "캠핑장으로서 저희가 받았거든요. 시설물 조성 자체도 오토캠핑장 40면, 카라반 10면, 그리고 바베큐장, 수영장 그렇게 해서 고시가 이미 됐던 사안이고"

이 과정에서 환경당국도, 운영하는 자치단체도 서로 가능하다고 보고 상수원보호구역 내 캠핑장이라는 문제의 소지를 인지하지 못한 겁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에서야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운영이 지속된다고 하면 일반 시민들은 위반 행위를 계속하는 것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걸 즉시 행위를 행해지지 않도록…"

이제서야 알려졌지만 철거 말고는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는 시민들과 수탁업체가 보고 있습니다.

<김성선 /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 대표> "저희들은 당장 생계에 문제가 있고 많은 시민들이 여기서 행복하게 휴식하고 캠핑하고 여행하고 하는 장소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니까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대덕구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계약된 위탁기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행정착오 #철거위기 #로하스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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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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