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감독·작가 "韓 최초 칸 시리즈 각본상, 모두의 노력 덕분" [★FULL인터뷰]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몸값'의 전우성 감독, 최병윤·곽재민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에서 장편 경쟁부문에서 각본상(Best Screenplay)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값' 감독과 작가들은 수상에 대한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곽재민 작가는 "너무 영광이고 또 시리즈 최초로 받아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저희가 각본상을 받긴 했지만 각본만을 읽고 상을 준 게 아니라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 스태프 등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우성 감독은 수상 당시를 회상하며 "얼떨떨했다. 아직까진 (마음에) 크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한 배우, 스태프, 작가들 모두가 잘해 줘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모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윤 작가도 이번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며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우성 감독은 "심사위원들이 '새롭다'고 하더라. 그러나 저는 부족한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독특한 콘셉트를 잡았고, 보기 힘든 소재와 이야기를 끊어지지 않는 형식으로 풀어갔다. 또 거기서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튀어나온다. 그런 걸 잘 봐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 진선규에게서 배운 점도 많다고 했다. 전우성 감독은 "진선규가 처음부터 리허설을 많이 하기를 원했다. 또 제가 해야 한다 생각한 것에 동의해줬다"고 했다. 최병윤 작가는 "진선규는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어 했다"며 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전우성 감독은 "저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배우 전종서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우성 감독은 "전종서는 날것의 느낌을 많이 살리고 싶어 하더라. 그런 연기를 보면 '캐스팅 잘됐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우성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잘해줘서 어디서든, 언제나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재민 작가는 "(극 중)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돈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지옥 같은 사투를 벌였다. 그러다 밖으로 나갔는데 세상이 망해 있다. 저는 이를 재밌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무리가 되지 않은 엔딩으로 인해 시즌2 제작에 대한 관심도 커졌던 상황. 곽재민 작가는 "아무래도 결말 때문에 다음 시즌과 관련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혹시 이후 시즌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세계관을 설명하고, 더 큰 지옥에 닿은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그리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다만 시즌2 제작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전우성 감독은 "시즌2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관심을 주신 만큼 만약에 만들어진다면 또 구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한 전우성 감독은 시즌2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는 "상상을 해본다 치면, 기존에 있었던 재미를 가지고 가면서 새로운 인물이 끼어들고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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