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가 건물 화재…강풍에 7백여 세대 정전

[앵커]

부산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정전이 발생해 7백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밤 사이 사건 사고 소식, 이유민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불 꺼진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인근 주민 : "냄새가 어우, 많이 올라오네."]

잠시 후, 폭발하듯 불꽃이 일더니 검은 연기와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부산시 진구 양정동의 11층짜리 상가 건물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건물 일부가 타고, 파편이 주변 차량에 튀면서 소방서 추산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건물 앞 중앙대로를 통제하는 등 진압에 나서 50여 분만에 불을 껐습니다.

또,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합동 감식에 나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전체가 깜깜한 어둠에 잠겼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광주시 북구 삼각동에서 77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2시간여 만에 복구됐지만, 저녁 시간 전기 공급이 끊기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은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은 쓰러진 나무를 모두 치운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전남 완도군 약산면 득암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어선 3척이 모두 탔고, 또 다른 1척과 부잔교 일부가 그을려 6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선 배터리 전선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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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