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어서 생각도 못했는데"···최근 발병률 높은 ‘이 병’

황민주 인턴기자 2023. 5. 6. 1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령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최근 젊은 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2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등록된 안과 질환 통계(2018~2021년)에 따르면 전국에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10%가 20~30대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고령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최근 젊은 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2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등록된 안과 질환 통계(2018~2021년)에 따르면 전국에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10%가 20~30대로 집계됐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보통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에는 젊은 층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30대의 경우, 고도근시가 원인이 돼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도근시 환자는 안구의 앞뒤 길이가 일반적인 정상 눈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하다. 이러한 이유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정종진 녹내장센터장은 "고도근시가 있는 눈과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 모양을 비교했을 때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모양을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영·유아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나 시력교정술(라식·라섹 등)과 포도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외상으로 눈을 다치는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잘 치료받는다면 실명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더라도 주기적으로 안압, 안저 검사 등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재차 당부했다.

한국녹내장학회가 추천하는 연령별 검진 주기는 40세 미만은 2~4년이고, 40세 이상~60세 미만은 2~3년, 60세 이상은 1~2년 정도다.

정 센터장은 "젊을수록 눈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일반 건강검진에는 안저검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꽤 진행된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녹내장은 발견 시기와 대처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른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