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사태, 3년 4개월 만에 해제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이 종식된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WHO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죽거나 고통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지 한 달 만인 2020년 1월 내려졌던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된 겁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WHO의 이번 결정은 이제는 코로나19를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WHO에 보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변이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감염자를 위독하게 만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한때 한 달에 10만 명 넘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지만, 최근에는 만 명 대로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WHO는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위험한 전염병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사람을 죽이고 있으며 계속 변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새 변이가 출현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 3년여 동안 공식적인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6억 8,70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거의 700만 명에 육박합니다.
WHO는 그러나 공식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며 그 수는 최소 2천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억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에 10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수 3,100만여 명에 사망자 수는 3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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