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3년 4개월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결정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하며 더 이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라는 이름조차 붙이지 않은 2020년 1월30일 처음 발표된 비상사태 선언을 뒤집는 것으로, 중국 이외의 주요 발병 사례는 없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관한 대유행이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인해 인구 면역력이 증가하는 등 1년 이상 하향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 이전에 알고 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으며 이는 팬데믹의 최악의 부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년 동안 WHO와 비상위원회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하여 경보 수준을 낮출 시기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전문가들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가 더 이상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적합하지 않다고 권고했고, 사무총장은 그 조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공중보건 위협에 해당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진화는 여전히 미래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4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여겨지는 스페인 독감을 거론하며 "1918년의 대유행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은 다음 팬데믹이 시작될 때만 진정으로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가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오랫동안 계속 확산될 것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의 위협에서 지속될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리딩 대학 사이먼 클라크 미생물학 부교수는 사람들이 모든 코로나19 보호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생각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만약 여러분이 심한 기침과 같은 호흡기 감염으로 아프다면, 다른 사람들, 특히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마라"고 했습니다.
이어 "만약 당신이 코로나 감염을 전한다면, 아무도 당신에게 감사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건강하고 젊다해도 코로나는 여전히 끔찍할 수 있고, 만약 당신이 늙고 허약하다면 그것은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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