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조별리그 탈락…4전 전패 '충격'

[샌프란시스코(미국)=AP/뉴시스] 경기 중인 김효주. 2023.05.05.

한국이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고진영(28·솔레어), 전인지(29·KB금융그룹), 김효주(28·롯데), 최혜진(24·롯데)으로 이뤄진 한국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태국전에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2인 1조 한 팀이 각자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한국팀은 두 경기 모두 패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패티 타와타나낏-아타야 티띠꾼에게 8번 홀(파4)에서 리드를 허용한 뒤 14, 16번 홀(각 파4)에서 버디를 내주면서 3홀 차로 졌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를 상대한 전인지와 최혜진은 5번(파5), 8번(파4), 9번(파3) 홀을 내줘 전반을 3홀 차로 마무리했고, 후반에서 1홀 좁히는 데 그치며 2홀 차로 패했다.

최혜진(24·롯데)이 6일(한국시간) 열린 인터내셔널크라운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호주, 태국,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전날 호주에 2연패 한 데 이어 태국에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같은 날 호주는 일본에 1승 1무를 거두면서 중간전적 3승1무(승점 3.5점)를 마크했고, 일본·한국에 4연승을 거둔 태국은 4승(승점 4)으로 1위에 올랐다.

호주, 태국에 내리 무릎을 꿇은 한국은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승을 거둬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잡을 수 없게 됐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4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2014년 공동 3위, 2016년 준우승에 이어 인천에서 열린 2018년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