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즌-317경기-준우승 3회' 나폴리 전설을 1년 만에 잊게 한 김민재

한유철 기자 2023. 5. 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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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1년 만에 칼리두 쿨리발리의 향수를 지웠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나폴리에 있는 7시즌 동안, 쿨리발리는 3번의 리그 준우승과 베스트 수비에 선정됐다. 그는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첫 시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다른 어떤 수비수보다 많은 제공권 승리 횟수를 기록했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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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김민재는 1년 만에 칼리두 쿨리발리의 향수를 지웠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지난 우디네세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80점에 도달했고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렸다. 잔여 일정을 5경기 남겨둔 나폴리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 달성이었다.


나폴리는 열광에 빠졌다. 모든 선수단과 스태프들은 감격에 겨웠으며 원정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해 기쁨을 만끽했다. 나폴리에서 이 순간을 함께 한 모든 팬들 역시 우승이 확정된 직후 축제를 벌였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폴리가 시즌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기 때문이다. '리빙 레전드' 드리스 메르텐스를 비롯해 로렌조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쿨리발리를 모두 매각했다.


물론 대체 영입을 하기는 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 안드레-프랭크 잠보 앙귀사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나간 선수에 비해 네임밸류가 떨어졌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단숨에 이탈리아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으며 앙귀사 역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가 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두 시즌 간 애매한 모습을 보였던 빅터 오시멘 역시 포텐을 터뜨리며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단 1년 만에 쿨리발리의 존재감을 지웠다. 쿨리발리는 약 7년 동안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통산 317경기에 출전, 3번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2018-19시즌엔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된 나폴리의 전설이다. 그가 떠나고 김민재가 대체자로 영입될 당시 나폴리 팬들은 우려를 표했지만, 한 시즌 만에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나폴리에 있는 7시즌 동안, 쿨리발리는 3번의 리그 준우승과 베스트 수비에 선정됐다. 그는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첫 시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다른 어떤 수비수보다 많은 제공권 승리 횟수를 기록했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을 조명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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