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 방문에 반려견 산책줄까지 챙긴 블링컨 美국무장관

방미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 내외 등 美 인사들 다양한 선물 제공

대통령실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미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로부터 최고의 환대와 예우와 함께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빈 방문에서 보여준 미국의 배려는 각별한 우의와 성의를 담아 준비한 의미 깊은 선물에도 잘 반영돼 있다”라며 이번 방미에서 미국 측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선물을 공개했다.

4월 26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수 돈 매클레인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통기타를 깜짝 선물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소형탁자와 화병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야구 배트와 모자 등 빈티지 야구 물품이 담긴 액자를, 바이든 여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탄생석(블루 사파이어) 목걸이를 선물했다.

국빈 만찬에서는 가수 돈 맥클린이 직접 서명한 기타를, 워싱턴을 떠나기 전에는 국빈 방미를 기념한 사진첩을 전달했다.

‘국빈선물’인 소형 탁자는 부분적으로 백악관에서 사용된 목재를 재활용하여 제작함으로써 백악관 방문의 여운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전달한 화병에는 양국 국화인 무궁화와 장미를 수공예 종이꽃으로 만들어 담았다. 시들지 않는 종이꽃은 한미 간 영원한 우정을 상징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을 위한 빈티지 야구 물품 액자는 배트, 공, 글러브,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별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인 내셔널 파크가 그려진 야구공과 미 대통령의 인장이 새겨진 금색 가죽 야구공이 든 유리상자도 선물 받았다. 이는 윤 대통령의 취미가 야구인 점에 착안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취미활동’인 야구 수집품들을 담아 선물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기간 선물 받은 빈티지 야구 물품 액자 / 사진 = 대통령실

김 여사를 위한 탄생석(블루 사파이어) 목걸이는 한국계 미국인 제니 권 보석 세공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블루 사파이어는 미국의 국석(國石)이기도 하다.

국빈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돈 맥클린이 직접 서명한 기타를 선물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선물도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 내외는 미국 문화와 어우러지는 한식 조리법이 담긴 책자와 앞치마, 쟁반, 유리컵 등의 주방용품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요리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과 윤 대통령 부부의 화목한 일상과 미국 내 한식에 대한 높은 인기도 함께 강조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반려견 산책줄 / 사진 = 대통령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퀸(보헤미안 랩소디)과 돈 맥클린(아메리칸 파이)의 레코드 판으로 워싱턴과 서울의 전경을 형상화한 액자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인 써니·새롬이·토리·나래·마리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산책줄을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워싱턴을 떠나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3박4일 간의 워싱턴에서 함께한 여정이 담긴 사진첩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 내외가 나눈 우정과 신뢰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더욱 돈독해진 한미동맹의 모습을 상징하는 뜻깊은 선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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