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락채널 일방 차단 한 달…'단절 장기화'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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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연락사무소의 남북통신연락선의 2021년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이 남측과의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7일로 한 달이 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7일부터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6일)도 오전 9시 기준 서·동해지구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는 공휴일에 운영되지 않는데, 연휴 전 마지막 평일인 4일 오후 5시 통화 시도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남북 연락채널을 우발적 상황 방지 등을 위한 소통 채널로 여기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이를 대남 입장 변화를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지난 한 달간 북한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다만 지난 3월 대규모로 진행한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훈련에 이어 지난달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 중단을 공식 요구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남측의 개성공단 통지문 수령을 거부한 이튿날부터 연락채널에 답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 통신선 단절 사태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과거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끊었다가도 대화 모드로 전환하려 할 때면 통신선 복구에 나섰는데 지금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에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합의를 담은 '워싱턴 선언'에 막말을 퍼붓고 한미 정상을 겨냥한 '화형식'까지 벌이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갈등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례로 볼 때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거나 북한이 필요성을 느꼈을 때 통신선이 복원됐다는 점에서 현재 정세와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정기통화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과거에도 연락채널 단절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성으로 연락채널을 끊었고, 이듬해 7월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한다며 13개월만에 연락채널을 복원했습니다.
2016년 2월에는 남측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반발하며 연락채널을 차단했다가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국면전환에 나섰고 연락채널도 복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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