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원, 튀르키예서 러시아 관리 얼굴에 강펀치… “국기 빼앗아서”

김동현 기자 2023. 5.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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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 의회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각) 열린 흑해 경제협력기구 회담 자리에서 올렉산드르 마리코프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이 러시아 관리를 향해 주먹질하고 있다./페이스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흑해 곡물협정 관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에 주먹질을 가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동은 전날(4일) 튀르키예 앙카라 의회에서 개최된 흑해 경제협력기구 회담 자리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대표단 올라 티모페에바가 연설하던 도중 올렉산드르 마리코프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이 그의 옆에서 국기를 흔들며 이를 방해했고, 이에 러시아의 한 관리가 국기를 낚아채 자리를 뜨려고 하자 마리코프스키 의원이 그에게 접근해 국기를 도로 뺏으며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것이다.

Лапи геть від нашого прапора, лапи геть від України, російська паскуда! PABSEC

Posted by Oleksandr Marikovski on Thursday, May 4, 2023

다른 회담 관계자들은 “제발 싸우지 마라”며 이들을 말렸다. 마리코프스키 의원은 “이것은 우리(우크라이나) 깃발이다. 우린 이 깃발을 위해 싸우겠다”고 소리쳤다.

마리코프스키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면서 “우리 깃발에서 손 떼라,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비열한 러시아”라고 적었다.

이날 회담은 오는 18일 만료되는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 연장 논의를 위한 것이었다. 양국 협정을 중재하는 튀르키예의 무스타파 센톱 국회의장은 트위터에서 “일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리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평화를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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