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7일 →5일 단축…질병청, 코로나 위기단계 곧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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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 시각)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 데 따라 우리나라도 국내 방역·의료 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방역 수위를 신속히 조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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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 시각)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 데 따라 우리나라도 국내 방역·의료 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방역 수위를 신속히 조절할 예정이다.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확진자 격리 의무가 단축되고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이 중단되는 등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와 국내외 유행현황, 방역·의료 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 평가회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총 3단계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심각'에서 '경계'로 위기단계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1단계 조치계획을 5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기단계가 '경계'로 낮아지면 현재 7일인 확진자 격리 의무는 5일로 단축된다.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되며 입국 후 3일 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는 종료된다. 코로나19 통계는 일 단위에서 주 단위로 바뀐다. 범부처 비상 대응 체계에서 보건·방역 당국 중심 체계로 대응 수준이 완화돼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해제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코로나19 상황을 총괄한다.
지 청장은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확진자, 사망자 등 통계와 예방접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변이주 및 유전체 정보 국제 공유를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온 나라"라며 "WHO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해제하더라도 새로운 변이 발생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도 고품질 데이터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코로나19 후유증 연구, 하수 역학 등 공중보건 연구개발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HO는 4일(현지 시각) 개최된 제15차 'COVID-19 긴급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해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 4개월간 유지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WHO 긴급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전 세계적인 SARS-CoV-2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점 △의료체계 회복탄력성 증가로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아직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므로 위기 상황 해제 이후에도 유효한 상시 권고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회원국은 권고안에 따라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상시권고안은 WHO가 별도의 검토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후 오는 제76차 WHO 세계보건총회(5월 21~30일)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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