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서베이 플랫폼 아냐"…ESG투자사가 찜한 '퇴사 방지 솔루션'

고석용 기자 2023. 5.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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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성장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인재영입이다.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기업 구성원의 만족도를 관리하고 향상시켜주는 솔루션"이라며 "기업의 HR(인적자원관리)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더욱 수요가 늘어날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로디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HR관리로 인한 ESG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소풍벤처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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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조직 관리·개선 SaaS '플로디' 소풍벤처스에서 시드투자유치


기업이 성장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인재영입이다.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많은 기업들이 인재영입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영입한 인재들의 퇴사는 어떻게 막고있을까.

딥사이드가 개발한 '플로디'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업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원들의 상태를 서베이(조사·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향까지 제시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직원들의 퇴사를 막고 조직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사이드는 최근 소풍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첫번째 기관투자를 받은 후 두 번째다.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기업 구성원의 만족도를 관리하고 향상시켜주는 솔루션"이라며 "기업의 HR(인적자원관리)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더욱 수요가 늘어날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단순 서베이 플랫폼 아냐…전문화된 HR 솔루션"
소풍벤처스는 플로디가 단순히 직원 대상 설문조사 지원 플랫폼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구성원 대상 조사를 효율화하고 이를 분석하는 게 특징이지만, 여기에만 집중한 단순 서베이 플랫폼은 아니라는 것.

최 파트너는 "HR은 상당히 전문화된 영역"이라며 "어떤 점을 질문할지 명확히 전략을 짜야하고, 서베이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베이를 할 때는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나 퇴사의향, 조직의 현재상태 등 어떤 점을 조사할지, 이를 위해 어떻게 질문할지 등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딥사이드도 내부에 HR전문가들을 구성원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성준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플로디가 제공하는 전문 템플릿들을 설계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들은 플로디에서 직원 스트레스, 이직의향 등 분석하고 싶은 부분을 템플릿을 활용·가공해 상황에 맞춰 조사하기만 하면 된다. 오태환 공동대표 역시 심리 등을 활용한 데이터분석 분야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플로디가 일종의 컨설팅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파트너는 "기업의 채용과 이직 문화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HR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HR을 데이터로 하는 시대가 오면서 플로디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R, ESG의 주요 영역…플로디, 스타트업·中企 ESG에 도움"

소풍벤처스가 플로디에 주목한 이유는 시장성 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측면도 있다. 노사 관계를 측정하는 HR은 ESG 중 S(사회) 영역의 주요 이슈로 대두대고 있어서다. 최 파트너는 "직원의 만족도나 조직 건강도를 좌지우지하는 HR은 중요한 ESG의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 ESG 평가지표 중 하나인 '다우존스지속가능지수(DJSI)'에 따르면 인권, 노동관행, 인재유지·유치, 인재개발 등 HR분야의 배점이 100점 만점에서 36점을 차지하고 있다. 하버드 로스쿨 지배구조 포럼이 2020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ESG 중 중요한 과제로 HR이 64%로 기후위기(91%)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로디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HR관리로 인한 ESG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소풍벤처스의 판단이다.

최 파트너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기업 내부에 HR전문인력을 두거나 전문 컨설팅펌을 활용해 HR을 고도화하겠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은 여력이 부족하다"며 "작은 기업들이 HR에 전문성을 갖추는 데 플로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전반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의 육체·정신적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면 ESG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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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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