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 하나 된 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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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가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만나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한 연대를 표명했다.
바이든 여사는 미 행정부를 대표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고자 런던에 머물고 있다.
케이트 왕세자비는 "대관식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 부인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나게 돼 무척 반갑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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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대관식 앞두고 연대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가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만나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한 연대를 표명했다. 바이든 여사는 미 행정부를 대표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고자 런던에 머물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We stand with Ukraine)고 강조했다. 케이트 왕세자비는 “대관식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 부인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나게 돼 무척 반갑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입헌군주제 국가인 영국에서 왕실 구성원들은 전쟁 같은 정치 현안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삼간다.
일각에선 ‘나라가 위태로운데 한가하게 대관식 같은 행사를 쫓아다니느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절박한 전시 외교의 일환이다. 영국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미국과 더불어 가장 많은 군사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50개 넘는 회원국을 거느린 영연방의 종주국으로서 영국의 국제적 위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타계한 후에도 남편 대신 국장(國葬)에 참석해 영국 왕실 및 정부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외교전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찰스 3세 대관식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가지 않고 부인을 대신 보낸 것을 두고 영국 국내 여론이 분분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맺어진 양국의 ‘특수관계’를 무시하는 행동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껏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전례가 없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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