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시즌 14호 도루, 선두와 1개 차…피츠버그는 5연패 부진

3타수 무안타 1볼넷 '타율 0.244'…도루 실패도 1개
4-0 승리한 토론토는 5연패 탈출

배지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즌 14호 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MLB) 이 부문 선두를 1개 차로 쫓았다. 그러나 시즌 2번째 도루 실패도 했고, 팀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배지환의 타율은 0.253에서 0.244로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4안타로 묶이며 토론토에 0-4로 완패, 5연패 늪에 빠졌다. 20승13패가 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반면 이 승리로 5연패 사슬을 끊은 토론토는 19승14패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토론토 선발 투수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배싯의 견제를 받던 배지환은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 때 배싯의 3구째 2루를 훔쳤다. 도루 2개를 기록한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시즌 도루 14개째로,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부문 1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5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차를 1개로 좁혔다.

이후 배지환은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시도했지만 포수 대니 잰슨의 빠른 송구와 3루수 맷 채프먼의 정확한 태그로 아웃됐다. 배지환이 도루에 실패한 것은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시즌 2번째다.

배지환은 이후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고, 6회말과 8회말에는 모두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래도 배지환은 이날 대단한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5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투런포가 터진 직후 보 비셋의 예리한 타구를 높이 뛰어올라 낚아챘다.

이날 피츠버그는 1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맞고 기선을 뺏겼다.

1회말 배지환의 도루 실패로 찬스를 놓친 피츠버그는 2회말 2사 1, 3루의 기회가 있었으나 마크 마티아스 타석 때 3루 주자 로돌포 카스트로가 배싯의 폭투를 틈 타 홈까지 쇄도했지만 아웃됐다.

흐름이 끊긴 피츠버그는 4회초 달튼 바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더니 5회초 스프링어에게 2점 홈런을 허용, 백기를 들었다.

피츠버그 선발 투수 리치 힐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부진, 시즌 3번째 패전(3승)을 떠안았다. 토론토 선발 투수 배싯은 7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