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벽이 곧 전시장"…화제의 프랑스 아티스트 JR

오주현 2023. 5. 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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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의 건물과 거리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프랑스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제이알(JR) 인데요.

그가 처음으로 서울을 찾았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케냐의 한 빈민가…건물들 위로 크게 확대된 여성의 눈과 입이 새겨진 천막이 늘어서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소외받는 여성을 촬영하고, 여성의 힘을 강조하고자 기획한 '여성은 영웅이다' 프로젝트입니다.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한 멕시코 청년의 눈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 지역에 설치됐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온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 설치물 주위에서 피크닉을 즐겼습니다.

극한의 대립도 예술로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사진 작가이자, 거리 예술가인 제이알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습니다.

< JR / 프랑스 아티스트 > "저는 예술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피크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예술가로서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6만명이 넘을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사진을 모아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도록 한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부터, 미국 재소자들의 교화를 이끌어낸 프로젝트까지…

JR만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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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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