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기시다가 조기 방한 고집…`관계 복원` 尹 결단에 호응"

김미경 2023. 5. 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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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8일 방한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기 방한을 강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6일 "일본 정부 내에선 여름 방한도 거론됐지만,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고집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측이 발표한 해결책(제3자 변제방식)의 이행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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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 나누는 한일 정상. 연합뉴스

오는 7~8일 방한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기 방한을 강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6일 "일본 정부 내에선 여름 방한도 거론됐지만,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고집했다"고 보도했다.

원래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이르면 6월 등 올해 여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달 초로 확정됐다.

일본 측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방일에 이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7개국) 확대회의에 참석한다면 연달아 2번 일본을 방문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산케이는 또 여론과 야당의 반발에도 한일관계 복원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려는 게 기시다 총리의 의도라고 판단했다.

산케이는 오는 7일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역사 인식보다 북한 대응과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양국 공통의 이익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일 양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조 강화에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측이 발표한 해결책(제3자 변제방식)의 이행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일본 언론도 기시다 총리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과 관련해 일본 측의 입장을 어떻게 전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일제 징용 해법 발표에 호응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98년에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담겨 있어 우회적 사과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데다 곧이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여 일본 측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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