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1년] 여도 야도 리더십 시험대
[앵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여야가 이처럼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건 지지층부터 결집하자는 전략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로, 민주당은 전현직 지도부의 사법리스크로 내부가 어수선한데요, 거대 양당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달 24일) :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요즘 여의도 정치를 보면 여나 야나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국민의힘은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이 설화와 공천 녹취 유출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지난 1일) :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 기준에 맞는 결정을 하도록….]
조수진 최고위원은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더 먹기 운동을 제안했다 따가운 눈총만 받았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한창 민심을 얻는데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되려 지도부에서 각종 소란이 시작되는 모양새인데, 김기현 대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6일) :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대장동 의혹으로 대표 취임 이후 줄곧 법원과 검찰을 오가야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3일) : (성남시장 재직 때 김문기 처장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세요?) ….]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당내의 거센 반발이 잠시 잦아드나 했더니, 이번에는 '돈봉투 의혹'이 터졌습니다.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탈당에도 연루자가 최대 20여 명에 이른다는 전망까지 제기됩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3일) : 앞으로 민주당이 쇄신하고 변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을 강력히 뒷받침해야 하는 김기현 대표나,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 모두 정작 집안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겁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는 외교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당이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1일, CBS 라디오) : 민심과 맞는 그런 정책들을 대신에 제시하는 것, 그런 일들을 해야만 대통령실의 지지율에 플러스알파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춰 강력한 쇄신책을 준비 중이라지만 거취 논란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원욱 / 민주당 의원 (지난 2일, KBS라디오) : 우리가 패배할 것 같다고 하는 생각을 이재명 대표가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니면 12월이라도 그 사이 언제라도 언제든지 그만둘 가능성이 있고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여당에도 야당에도 마음을 주고 있지 않은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대표가 당내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으로 진검 승부를 겨룰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