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목한 중국…‘기술주 투자’ 해볼까

이은정 2023. 5. 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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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국회의에서 발표된 기술 산업 정책이 주식시장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반도체 장비, 소재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기술 혁신과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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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치국회의 기술 산업정책, 증시 파장 주목
미국과 대립 속 기술 자립 의지, 범용 AI 첫 언급
단기적 리오프닝 강세 전망, 중장기 기술주 주목
(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발표된 기술 산업 정책이 주식시장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중 대립이 심화되고 중국에 대한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과창판 50 지수는 지난 4월 말 1087.87에 마감해 2분기 들어(4월 3일 이후) 3.4% 하락했다. 연초 900선에 머무르던 지수는 1100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1000선으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술주와 과창판 50 지수의 과열 이후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중국 정치국회의 이후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국회의에서 나온 산업 정책 내용이 주식시장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자립 의지를 드러냈다. 신에너지자동차(전기차)를 충전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범용 인공지능(AI)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정부가 산업 발전 추진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 이어 ‘창조·혁신 독려’ 키워드가 추가됐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정치국회의는 경제가 저점을 통과했고, 기업 중심 정책을 통해 시장 심리를 개선할 것을 시사했다”며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민간 기업과 관련해 ‘기업’ 키워드가 다수 언급돼, ‘안정’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중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 중국 첨단 기술 기업 제재 강도가 높아지는 현 국면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란 평가다. 지난해 10월 20차 당대회 이후에도 과학기술 자립이 꾸준히 강조되면서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반도체 장비, 소재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기술 혁신과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와 과창판 50 지수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와 과창판 50 지수 과열에 다른 조정 국면이 나오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5월 노동절 연휴 이후 경기 정상화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재고 조정이 마무리, 이익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가운데 내수를 이끌기 위한 정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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