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 불발' 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 6월 이후로 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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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가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했던 아카데미극장 철거계획이 최소 한 달 이상 지연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까지 열린 원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에서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예산안을 비롯한 원주시의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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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했던 아카데미극장 철거계획이 최소 한 달 이상 지연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원주시의회의 예산안 심의 파행으로 차질을 빚으면서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4월 11일 아카데미극장 철거계획을 발표, 그 부지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원주시는 이르면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할 수 있다고 보고, 계획 수립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원주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일까지 열린 원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에서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예산안을 비롯한 원주시의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이 극장 철거 등을 위한 예산안이 시 공유재산 심의 등의 절차 없이 상정된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비롯해 시와 대립해 온 가운데, 결국 시의회는 지난 임시회 마지막 날까지 추경예산안 자체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원주시는 당초 마련한 철거계획이 최소 한 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내 시의회 임시회가 다시 열린다고 가정해도, 건축위원회의 해체허가심의 등의 행정절차가 최소 한 달 정도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달 말에 임시회가 다시 열려 1회 추경안이 원안 통과된다고 해도, 당초 예상했던 철거계획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문제없이 예산안이 순조롭게 다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빨라도 6월 말에서 7월 초는 돼야 철거 공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3년부터 2006년까지 운영된 아카데미극장은 현재는 문화시설로 활용 중이다. 그간 극장의 역사·문화가치를 내세운 '보존' 입장과 안전·유지관리를 지적한 ‘철거' 입장이 대립해왔는데, 원주시는 결국 철거를 택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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