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역대급 더위'…에어컨 '곰팡이 바람'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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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더위와 폭우가 예상되면서 미리 에어컨 청소 등 관리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습한 에어컨 내부는 곰팡이가 자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아스페르길루스 등 곰팡이에 오염된 에어컨 바람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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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더위와 폭우가 예상되면서 미리 에어컨 청소 등 관리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덥고 습한 계절에는 에어컨도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무작정 틀었다간 오염된 바람을 정통으로 쐴지 모른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습한 에어컨 내부는 곰팡이가 자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아스페르길루스 등 곰팡이에 오염된 에어컨 바람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에어컨을 켤 때 쾨쾨한 냄새가 나면 십중팔구는 곰팡이 때문이다. 비단 냄새만이 문제가 아니다. 공기 중에 퍼진 곰팡이 포자가 메스꺼움과 피로감을 유발하고 호흡기를 침투해 폐렴, 면역체계 이상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름철 콧물·기침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곰팡이 때문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심한 경우 기관지와 폐 모두가 알레르기 염증으로 인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곰팡이 바람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해를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고령층, 면역억제제 복용자, 결핵과 암 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이다. 폐 조직이 망가지고 호흡 기능이 약해지면서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곰팡이가 실뭉치처럼 뭉치는 '곰팡이공'이 폐출혈을 일으켜 입원하거나 수술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에어컨을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정기적인 청소가 필수다. 에어컨 제조사에 따르면 에어컨 내부(열교환기)는 물 1L에 구연산 3g을 섞어 분무기에 넣은 뒤 충분히 뿌리고, 냉방 모드로 최저 온도(18도)에 30분 이상 운전해 냄새 입자를 날리는 게 정석이다. 표면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은 물을 뿌린 후 몇 분이 지난 다음 청소용 솔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며 제거한다.
필터는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 등을 씻어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오염이 심하면 중성 세제를 물에 풀어 청소하고 40도 이하의 물로 깨끗이 헹궈준다. 김 교수는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퍼지는 만큼 청소하기 전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털어내기보다는 흐르는 물에 씻거나 닦아내는 게 좋다"며 "마스크와 장갑을 꼭 착용하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직접 나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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