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33년만 우승→팬들 그라운드 난입→충격의 벨트 난투극...광기의 끝판왕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나폴리 팬들의 광기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펼쳐진 우디네세와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나폴리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산디 로브리치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는 반격을 펼쳤고 후반 7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시멘이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80점이 된 나폴리는 리그 2위 라치오(승점 64점)와의 차이를 16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무려 33년 만에 이뤄진 우승이다. 세상을 떠난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을 달성한 이후 첫 우승으로 의미는 더욱 컸다.
우승에 감격한 나폴리 원정 팬들은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나폴리 팬들은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우승을 즐겼다. 나폴리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며 한을 푸는 모습을 자랑했다.
하지만 위험한 장면도 발생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일부 팬들 사이에서 폭행이 발생했고 벨트로 공격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경찰들이 방패와 경찰봉을 들고 충돌을 막기도 했다. 또한 우승을 거둔 경기장의 잔디를 파거나 선수의 유니폼을 가져가는 팬들도 있었다.
나폴리 도시에서도 안전 문제는 계속됐다.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 한 명이 총을 맞고 사망했고 나머지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승의 감격을 넘어선 광기 어린 모습은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기장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그라운드에 난입한 팬들·나폴리 현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더 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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