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유통人] "상생전략으로 韓버거업계 첫 1400호점"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

주동일 기자 2023. 5.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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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수 이후 경영 참여하며 경력 쌓아와
피자사업·해외시장 개척 등 신성장 동력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먼저 1400호점을 열며 최다 점포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의 '상생 전략'이 가맹점 확대에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맘스터치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며 이해도를 높여왔다. 맘스터치는 김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피자 시장 공략과 함께 해외 점포 증가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맘스터치가 최근 국내 버거프랜차이즈 최초로 1400호점을 돌파했다. 2001년 첫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22년만에 이룬 성과다. 1400호점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천호로데오점'이다. 기존 맘스터치 제품과 함께 맘스피자의 피자 메뉴를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1400호점 돌파 기록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맘스터치는 여러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토종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점포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고객 접점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김 대표의 '상새 경영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977년 서울 출생인 김 대표는 2001년 연세대 인문학부를, 2004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맥도날드 비즈니스 인사이트 팀장, 2015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맘스터치의 운영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를 겸임한 것은 2021년부터다. 20여년간 다양한 산업계에서 경영과 마케팅, 재무 등을 두루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2019년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맘스터치 인수 이후 줄곧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업계와 회사 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실제 맘스터치의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33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9% 성장해 524억원에 달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가맹본부의 탄탄한 운영 역량과 '가성비 창업 DNA'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맘스터치는 앞으로 그릴드비프 버거와 피자 신사업, 해외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매장에서 나오는 매출을 해하지 않으면서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는 메뉴 개발팀을 '제품혁신연구소'로 개편하고 인원을 기존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기존 맘스터치에 없는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인 맘스터치 랩 1호점 '맘스치킨'을 시작으로 '맘스피자' '맘스터치 랩 가든역삼점' '맘스터치 랩 테라스용산점' 등을 순차 오픈했다.

특히 피자사업은 시장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테스트한 뒤 피자 브랜드 단독으로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키운다는 계획이다. 2021년 대학가·주거지 등 주요 상권에서 피자 사업을 테스트한 맘스터치는 2022년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헤븐'을 인수하는 등 피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또 '피자앤치킨' 가맹사업을 운영하며 식자재, 제조 프로세스 최적화 등 피자 사업 노하우를 축척해온 맘스터치는 피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향후 모든 피자 사업을 '맘스피자(MOM’S PIZZA)'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천호로데오점.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에선 태국·몽골 등 신규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로 발생한 로열티를 국내로 벌어들여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구를 만들 것이란 기대다.

태국을 아세안 지역 진출의 허브로 삼은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RS그룹의 오너가 이사회로 있는 맘스터치 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현재 태국에선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7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몽골 진출을 통해 중앙아시아로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몽골 마스터프랜차이즈 파트너사인 푸드빌 팜은 현지에 국내 브랜드를 안착시킨 경험을 토대로 연내 6호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맘스터치는 가맹본부와 협력업체, 가맹점의 삼각편대를 주축으로 '통합 품질위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집중해왔다.

식약처가 시행 중인 '음식점 위생 등급제 인증'도 적극 장려하고 컨설팅을 지원 중이다. 김 대표 선임 후 위생등급제 인증 매장 수는 410여개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밖에 가맹점주가 직접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하고, TV CF 등 광고 비용을 가맹본부가 전부 부담하는 등 상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최저 수준(550만 원)의 가맹비와 맘스터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과 지원팀도 무상 지원 중이다.

맘스터치는 올들어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여서 당분간 몸집 키우기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맘스터치 측은 "토종 브랜드이자 시장 후발 주자임에도 글로벌 공룡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국내 버거 시장에서 처음으로 1400번째 매장을 열게 돼 기쁘다"며 "고객 만족과 가맹점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국 어디서든 고객들이 일상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버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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