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공장 임금 올리지 않으면”…LG합작사 거론한 미 車노조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5.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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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언급하며 올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공장 노동자의 임금 인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숀 페인 UAW 회장은 올여름 자동차 업체와 임금 협상에서 배터리 공장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최우선 순위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UAW는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의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표한다. 이들 3개사와 협약은 오는 9월14일 만료된다.

페인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공장의 임금 수준이 내연기관차 공장보다 낮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 공장은 시간당 15.50∼16.50달러를 주는데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은 32달러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페인 회장은 얼티엄셀즈 공장 인근 와플 가게 노동자가 시간당 18달러를 받고 있고, 자동차와 배터리 회사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의회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전기차 전환이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AW는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한 노동자도 적어서다.

UAW는 바이든 행정부에 일자리 감소 우려를 전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페인 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런 우려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내년 대선에서 지지 표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원들에게 밝혔다.

UAW는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가깝다. 2020년 대선 때도 바이든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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