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일 아기 떨어뜨린 산후조리원 간호사 등 3명 검찰 송치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도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8일 된 아기를 기저귀 교환대에서 떨어뜨렸던 간호사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평택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30대 A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이 조리원장 등 관계자 2명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A 씨는 지난해 7월 18일 낮 12시 25분 평택 소재 산후조리원 내 기저귀 교환대 위에 있던 당시 생후 8일 된 B 군을 90㎝ 아래 바닥으로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한 개의 기저귀 교환대에 B군과 다른 아기 등 2명을 함께 올려놓고 기저귀를 갈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다른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B 군을 감싸고 있던 속싸개 끝자락이 다른 천에 말려 들어가면서 낙상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 군의 부모가 사고 당일 산후조리원 측의 연락을 받고 B군을 병원에 데려가 검사한 결과, 폐쇄성 두개골 골절 등으로 전치 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B 군은 한동안 통원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낸 A 씨는 현재 해당 조리원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사고 장면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이를 분석하고, 비슷한 다른 사례들을 참고하며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소요됐다"며 "수사 결과 A 씨뿐만 아닌 원장과 다른 관계자도 조리원의 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