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워밍업 부상' 인천 천성훈 "찌릿함 느꼈다. 죄송한 마음"

박지원 기자 2023. 5. 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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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천성훈이 미안함을 전했다.

인천 관계자는 "천성훈 선수가 워밍업 도중 종아리 부상이 생겨 김보섭 선수로 대체됐다"라고 알렸다.

천성훈 없이 경기에 돌입한 인천은 득점 없이 패배했다.

천성훈은 10라운드 포항전에서 후반 20분 쐐기골을 넣은 뒤 원정석으로 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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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의 천성훈이 미안함을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패배했다.

킥오프 1시간 전에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최근 상당한 효과를 본 제르소-천성훈-에르난데스 공격진 조합이 가동됐다. 특히 천성훈은 4경기 3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천 관계자는 "천성훈 선수가 워밍업 도중 종아리 부상이 생겨 김보섭 선수로 대체됐다"라고 알렸다.

천성훈 없이 경기에 돌입한 인천은 득점 없이 패배했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슈팅 17개를 시도했음에도 골문을 열어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천성훈을 만났다. 먼저 종아리 부상에 대해 묻자 "계속 경기하면서 종아리가 타이트하다고 느꼈는데, 어제만 해도 괜찮았다. 오늘 몸을 풀다가 스프린트하는 과정에서 찌릿함을 느꼈다. 내일 병원에 가서 체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팀원과 코치진에게 죄송하다. 저 때문에 경기 전부터 어수선했다. 교체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천성훈은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력과 관련해 "경기는 저희가 훨씬 우세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골운이 많이 안 따랐다. 그런 부분에 있어 팀이 잘 준비해야 한다. 다음 경기가 제주 원정이고 힘든 길이다.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분위기를 바꿔 포항 스틸리스전에서의 세리머니에 대해 물어봤다. 천성훈은 10라운드 포항전에서 후반 20분 쐐기골을 넣은 뒤 원정석으로 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오른손을 귀에 대고 왼손으로 오른쪽 가슴을 쳤다. 이에 인천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마크론 홍보대사'라고 했다. 천성훈은 "정신이 없었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 심장을 치려고 했는데, 의도와 달랐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4경기 3골. 잘 풀릴 줄 알았는지 묻자 "반반이었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만약 계속 부진했다면 저도 힘들었을 텐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비록 지금은 부상이나, 잘 준비하고 기다린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성훈은 마지막으로 "오늘 팬들과 저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으나, 다음에 똑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하고 준비하다 보면 좋은 날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은 항상 똑같이 열심히 하고 한결같이 준비하니, 조금만 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팬들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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