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넘어지고…동해 인접 노토반도 규모 6.5 강진
[앵커]
우리나라 동해와 인접한 일본 노토 반도에서 어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났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비추는 CCTV가 아래위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산모퉁이 한 부분이 무너지면서 커다란 돌무더기가 주택까지 밀려왔고, 목조 주택은 한쪽이 크게 기울어졌습니다.
유원지 대관람차를 탄 관광객은 공중에서 공포에 떨었고 인근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큰 흔들림에 당황해합니다.
어제 오후 2시 42분 일본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반도에서 규모 6.5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후에도 최대 규모 5.8의 여진이 이어졌고, 진원 가까운 곳에선 '실내에서 가구 대부분이 넘어지는 정도'인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지역 주민 :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집이 흔들렸고, 유리가 산산조각 나서 '어떡하지'하고 쳐다보기만 했어요."]
이번 지진으로 사다리에서 추락한 남성 1명이 숨졌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도 잇따랐습니다.
노토반도는 2007년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고, 2020년 이후에도 규모 5 이상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와 맞닿아 있고, 이시카와를 비롯한 '호쿠리쿠' 지역은 일본에서 원전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 정부는 주변 원전에서 지진에 따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일주일간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시모야마 토시히로/기상청 지진정보기획관 : "이 지역에선 2년 이상 지진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또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금 연휴를 즐기기 위해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호쿠리쿠 지역을 찾은 일본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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