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투자는 이렇게 하는 거에요"…미성년 채권투자 훌쩍

최나리 기자 2023. 5. 6. 09: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성년 채권 투자' 몰린다…총 투자액 1천억원 웃돌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성년 투자자들도 채권 투자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한국투자증권이 0∼19세 미성년 계좌의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계좌 자산에서 채권(채권형 상품 포함)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15.9%로 집계됐습니다.

미성년의 채권 투자 비중은 지난해 4월 말 9.0%에서 1년 만에 6.9%포인트(p)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중학생에 해당하는 14∼16세 계좌의 채권 투자 비중이 지난해 4월 말 8.3%에서 지난달 말 18.7%로 10.4%포인트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같은 기간 17∼19세(고등학생)는 10.3%에서 18.3%로 8.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어 8∼13세(초등학생)는 10.1%에서 15.5%로 5.4%포인트, 0∼7세(미취학아동)는 6.8%에서 11.3%로 4.5%포인트 각각 상승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4월 말 미성년 계좌의 채권 투자액은 773억원에서 지난달 말 1천447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미성년 계좌를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주식이 투자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미성년 계좌에서 주식 투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월 말 평균 67.6%에서 지난달 말 63.3%로 줄었으나, 비중은 다른 자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채권으로 자금이 일부 이동하면서 주식 투자 금액은 5천832억원에서 5천76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그간 개인 투자자의 관심에서 빗겨 있었던 채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았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13조3천7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8천304억원) 대비 372.4% 폭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성년 계좌에서 채권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장기 투자에 대한 선호가 맞물리면서 증여 목적의 투자 자산으로 관심을 얻은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초 이후 5년 이상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