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틀째 운항 차질…광주·전남 폭우 피해 잇따라
[앵커]
제주에 사흘간 최고 8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서도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이 짐 가방을 들고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대합실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항공편을 구하려는 문의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그러면 문자로 대체 편을 한다고 했는데, 그건 언제? (어제 편 앞 승선부터 나갑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제주공항에서는 이틀간 400편이 넘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결항으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 등 여행객 1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습니다.
<윤주운 / 서울 노원구> "오늘(5일) 아침 7시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예측을 못 해서 너무 당황스러운 상태입니다. 결항한 걸 순차적으로 보내준다고 하니까 언제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항공기 운항은 5일 낮부터 점차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지연되거나 결항하는 항공편들도 생겨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흘간 제주 서귀포에 내린 비는 360㎜가 넘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8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소형 태풍급 비바람 속에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2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철역 바닥에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직원들이 양수기 등을 이용해 물을 밖으로 빼냅니다.
지하철역 바닥이 침수되면서 이렇게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지하철도 이 구간을 서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장흥과 강진 등에서 보리 등 농작물 500㏊가 비바람에 쓰러지고, 모내기 끝낸 논 170여㏊도 빗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규모와 면적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토사가 쏟아지고,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제주도 산간에 최고 300㎜ 이상, 제주도와 남해안에 최고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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