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식 나눠드립니다"…바이오 CEO, 우리사주 무상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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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바이오기업 대표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수년째 직원들에 나눠주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지난 3일 우리사주조합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1만주를 무상 출연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도 올해 초 우리사주조합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11만주를 무상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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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바이오기업 대표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수년째 직원들에 나눠주고 있다. 어려움을 함께 한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려는 차원이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함으로써 직원들의 주인 의식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지난 3일 우리사주조합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1만주를 무상 출연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9130만원 규모다. 이날 파미셀도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을 위해 우리사주조합에 현금 3억원을 내놨다.
파미셀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4년 연속 순이익을 달성한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해 장기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미래의 동반자인 임직원들이 주주가 돼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 더 큰 성장을 함께 할 수 있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면 주주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주식 무상출연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4년째다. 김 대표는 2020년 1만주, 2021년 2만주, 2022년 1만주, 2023년 1만주 등 총 5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했다. 무상 출연이 이뤄진 날 종가 기준 총 7억7630만원 규모다.
이 기간 회사도 우리사주조합에 현금을 무상 출연했다. 2020년 6억2000만원, 2021년 10억원, 2022년 5억원, 2023년 3억원 등 총 24억2000만원 규모다. 파미셀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은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성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무상 출연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도 올해 초 우리사주조합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11만주를 무상 출연했다. 현재가 기준 12억8000만원 규모다. 이 대표도 우리사주조합에 올해까지 3년 연속 주식을 무상 출연했다. 무상 출연 주식 수는 매년 11만주씩 총 33만주로, 액수로 전환하면 총 38억원 규모다.
이 대표는 당시 "이번 출연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라면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전직원의 결속력을 다져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안정적으로 도약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한 발 전진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성장기에 접어든 회사의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면서 더 큰 사업적 도약을 위한 결속력을 다지기 위함"이라며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신약 포트폴리오에 정도 경영과 동반 성장의 철학을 더해 혁신신약 연구개발의 성과를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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