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인기인데...'이온음료 1위' 포카리스웨트, 설탕 안 빼는 이유
최근 즐거운 건강 관리를 지향하는 헬시 트레저(Healthy Tr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음료 시장에서 설탕, 액상과당 등 당 성분을 빼고 에리스리톨을 비롯한 저칼로리 인공 감미료를 첨가한 '무가당' 음료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음료 시장 대표 브랜드도 당을 뺀 '제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포카리스웨트는 최초 출시한 맛과 성분 그대로 판매하는 게 원칙"이라며 "별도의 향을 첨가하거나 당 성분을 제거하는 제품은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포카리스웨트는 환자가 맞는 링거(수액으로 사용되는 생리식염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제품이다. 사람의 체액(땀)과 비슷한 생리식염수를 물처럼 마실 수 있다면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체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구상에서 비롯된 제품이다.
생리식염수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상품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시도 끝에 생리식염수에 소금맛과 단맛을 조합하고 소량의 자몽(그레이프 후르츠) 과즙을 첨가해 포카리스웨트 고유의 맛을 만들었다. 포카리스웨트 100mL당 6g의 당이 첨가됐다.
포카리스웨트는 '내 몸에 가장 가까운 물'이라는 광고 문구대로 체액과 가장 가까운 전해질(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 생수를 비롯한 다른 음료보다 체내 흡수가 빠른 이유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포카리스웨트 섭취 후 혈액량 회복 속도(혈장량이 최고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는 19.4분으로 생리식염수(29.9분) 5% 포도당액(24.7분) 생수(23.4분) 등보다 빠르다.
무가당 음료 수요를 고려해 이온음료 시장에서도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제로', 동원F&B '투명이온' 등 무가당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도 포카리스웨트 판매량은 더 늘어났다. 지난해 동아오츠카 매출액은 3418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3000억원을 넘었는데, 이 중 포카리스웨트 매출 비중은 약 50%로 알려졌다. 포카리스웨트 판매액만 약 1700억원이란 의미다.
포카리스웨트의 국내 이온음료 시장 점유율은 40%대로 30년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파워에이드와 게토레이는 각각 20%대 점유율로 알려졌다. 다른 국가와 달리 포카리스웨트가 강세인 우리나라는 이온음료를 스포츠음료와 함께 하나의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무가당 음료 시장은 2010년 리뉴얼 출시한 '나랑드사이다'로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연매출 5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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