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왕세자’ 英 찰스 3세 드디어 대관식…‘불륜’ 비호감 커밀라도 왕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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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로만 53년을 보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드디어 대관식을 통해 '정식'으로 왕관을 쓰게 된다.
찰스 3세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고 다이애나빈의 자리를 차지한 '마녀' 혹은 '불륜녀'로 밉상 딱지가 끊이지 않던 커밀라 파커 볼스도 영국 왕비로 인정받는다.
결국 커밀라는 1995년에 이혼했고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빈도 1996년에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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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밀라, 지난 2005년 결혼 후에
이번 대관식으로 정식 ‘왕비’로
‘왕세자’로만 53년을 보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드디어 대관식을 통해 ‘정식’으로 왕관을 쓰게 된다. 찰스 3세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고 다이애나빈의 자리를 차지한 ‘마녀’ 혹은 ‘불륜녀’로 밉상 딱지가 끊이지 않던 커밀라 파커 볼스도 영국 왕비로 인정받는다.
이날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열린다. 지난해 9월 8일 선대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찰스 3세는 이미 왕위를 승계했으나 약 8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무게 2㎏이 넘는 왕관을 이번 대관식을 통해 실제로 물려 받게 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3세의 대관식은 국제적으로도 초대형 이벤트다.
찰스 3세는 지난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궁에서 당시 왕위 계승권자였던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4살 때인 1952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가 정식 즉위하며 찰스 3세도 자동으로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다. 9살 때는 학교에 있다가 왕세자(Prince of Wales) 책봉 발표를 들었고 20살 때인 1969년 7월에는 웨일스에서 정식 책봉식을 했다. 작년 9월 어머니가 서거하면서 자동 즉위해 약 53년이라는 영국 ‘최장기 왕세자’ 기록을 세웠다.
기나긴 세월 끝에 대관식을 치르는 찰스 3세 못지 않게 ‘공식 왕비’에 오르는 커밀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는 이번 대관식에서 국왕과 별도 의식을 통해 왕비관을 쓰고 정식으로 ‘왕비’(Queen)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그는 작년 9월 찰스 3세가 국왕으로 즉위한 이후 온전한 의미의 ‘왕비’가 아닌 ‘왕의 배우자’(Queen Consort)로 칭해져 왔다. 그는 2005년 찰스 3세와 결혼했지만 ‘왕세자빈’(Princess of Wales) 호칭도 사용하지 못하고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으로 불렸다.
커밀라에 대해 이같은 이례적 호칭이 사용돼 온 것은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빈 이혼 전후에 엮여 있는 ‘불륜’ 논란 때문이다. 커밀라는 1947년 7월생으로, 53년 전인 1970년 윈저성 폴로 경기에서 찰스 3세를 처음 만났다. 이들은 잠시 사귀었지만 얼마 후 찰스 3세가 프러포즈하지 않고 해군 복무에 들어갔다. 이에 커밀라는 찰스 3세의 친구이기도 했던 앤드루 파커 볼스와 1973년 결혼했다.
이후 찰스 3세는 1981년 다이애나빈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결국 찰스 3세는 커밀라과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3년에는 찰스 3세가 커밀라에게 “당신의 탐폰이 되고 싶다”고 말한 1989년의 은밀한 통화 내용이 타블로이드지에 유출되기도 했다. 결국 커밀라는 1995년에 이혼했고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빈도 1996년에 갈라섰다. 커밀라는 이번에 정식 왕비로 등극하지만 이 같은 불륜 논란의 꼬리표가 끊임 없이 따라다녀 왕실 인사로서는 대중의 호감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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