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中,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해야"…대북 영향력 행사 촉구

中 외교부 "국제 의무 성실히 이행 중"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대북 제재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은 자국 해안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 시도에 대응하고 중국 영토에서 수익을 거두는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며 (북한의) 조달 네트워크를 폐쇄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이 안보리 제재에 전혀 동참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한미 '워싱턴 선언' 체택의 불가피성을 호소하자 중국 외교부는 자국이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는 제재 조항만 있는 것이 아니며, 대화 지지, 인도적 지원, 제재 완화의 가역조항도 있다"면서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에 대해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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