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카메라 지난 뒤 뒤통수 조심해야 한다

경기 수원시·화성시 도입…과속 한 달간 742건 적발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앞으로 과속카메라를 지난 뒤 가속 페달을 밟는 경우를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 뒷번호판을 찍어 교통 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에 지난 4월 한 달간 총 742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이 적발됐다.

차량 뒷번호판을 찍어 교통 법규 위반 행위를 적발하는 단속 방식이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지난달 1일 단속을 시작한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로 한 달 동안 총 742건의 과속·신호위반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과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의 도로에 각 1대씩 경기남부 관내에 총 2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장비 시범 운영 및 계도 활동을 벌였으며,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그 결과 4월 한 달간 사륜차 601대(과속 329건, 신호위반 272건), 이륜차 141대(과속 118건, 신호위반 23건) 등이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 수원시 한 도로에 후면 무인교통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단속 장비는 차량의 과속·신호 위반을 감지하고 후면 번호판을 촬영해 이륜차 위반도 단속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최다 단속 사례는 사륜차의 과속(전체의 44.3%)이었는데, 운전자들이 장비 전면부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이를 통과한 뒤 급가속해 적발된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는 기계 전면부와 후면부에서 모두 교통 법규 위반 행위 단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경찰 관계자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 도입으로, 단속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과속하는 차량 등 교통안전 확보를 저해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앞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 법규 준수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경찰은 올해 관내에 5대의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대전에서도 후면카메라를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공작네거리와 관저동 느리울네거리 어린이보호구역 2개소에 후면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가 지역에서 효과를 보고 있어 향후 후면 카메라 설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