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후보-> 팀 다승 공동 1위, ‘리틀 김광현’ 없었다면 어떡할 뻔 했나
5선발 경쟁을 펼치는 불펜 후보가 팀 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리틀 김광현’ 오원석(22)이 없었다면 어떡할 뻔 했을까.
오원석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SSG도 오원석의 호투 덕분에 3연승과 함께 어린이날 3연속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원석 개인으로도 올 시즌 최고 역투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4월 4일 롯데전(7이닝 1실점)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투구. 시즌 첫 등판에서 오원석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6삼진 1자책으로 강우콜드 완투승 기록했는데, 이번 등판 역시 그 경기에 못지 않았던 임팩트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오원석 또한 “오늘 어린이날이어서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며 개인 승리보단 팀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오원석은 “어쨌든 이기는 게 어린이들한테도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린이날이라서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며 이날 승리 소감을 덧붙였다.
5일 오원석은 단 85구로 7이닝을 틀어막았다. 최고 146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6구)-커브(15구)-체인지업(4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전체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7구, 볼이 28구였을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도 효과적이었다.
오원석 또한 “지난 경기 컨트롤이나 볼카운트 싸움에서 볼넷이 많았다. 오늘 경기 들어갈 때는 그냥 유리한 카운트 계속 끌고 가려고 했다”면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려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다. 타자가 쳐서 죽을 수 있게 던지려고 했다”며 경기 전체적인 게임 전략을 밝히며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오원석은 “불펜 투구 때부터 변화구 등의 감은 다 괜찮았는데 경기에선 다를 수 있어서 걱정했지만 그래도 아까 말했던대로 생각했던대로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며 공격적인 투구가 무사사구 경기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이날 경기는 오원석은 물론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매우 템포가 빠른 경기 흐름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오원석의 투구 이닝들 또한 볼넷과 위기 상황 연타 허용이 거의 없었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오원석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이상적인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한 이후 “항상 생각하는 게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타자들이 계속 쳐서 승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들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7회까지 투구수 85구. 내친김에 완투나 더 많은 이닝 소화도 노려볼 수 있었다. 아쉬움은 없을까. 오원석은 “아쉬웠는데 투수코치님께서도 ‘투구수를 세이브해서 다음에 다시 힘있게 던져 보자’라고 말씀해주셔서 좋을 때 딱 끝낸 것 같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했던 베테랑 투수 문승원과 박종훈이 지난해 시즌 중반 돌아오면서 오원석은 올해 스프링캠프까진 5선발 후보로 경쟁해야 하는 처지였다.
오원석이 불펜 후보 가운데 1명이라는 것에 대해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도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경쟁 구도는 불가피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에니 로메로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선발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오원석은 외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 등과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로 자리 잡으며 외인 이탈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더 잘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로메로의 퇴출이 결정된 이후 새롭게 쿠바 국가대표팀 출신의 좌완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조만간 팀에 합류하게 되면 거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현재로선 토종 투수 가운데 오원석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성적을 내고 있기에 로테이션에 잔류할 것이 유력하지만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경쟁구도에 대해 오원석은 “프로는 그래도 계속 경쟁을 해야 한다. 나 역시 아직 확실하게 내 그것(자리)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갱쟁을 할 것”이라며 “(거취는 신경 쓰지 않고)내가 할 것만 하려고 하고 있다. 경기 나갈 때마다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목표”라며 의연하고 씩씩하게 답했다.
정말 이런 오원석이 없었다면 SSG의 시즌 초반 로테이션은 어떡할 뻔 했을까. 팀의 입장에선 너무 귀한 보물 같은 선수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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