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서 20년간 돈 번 투자 이 전략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5. 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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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한국 주식 시장서 특히 코스닥은 과거 20년 동안 5월에는 조정장이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월에는 공격적인 투자 마인드를 조금은 내려놓고 코스피 지수 기준 2400 전후를 바닥권으로 조정장에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월가의 오랜 증시 격언 중 하나인 ‘5월에 팔아라’(셀 인 메이, Sell in May)에 대해 한국 증시에서도 과거 통계적으로 경향성이 입증된 만큼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5월 조정장에 대비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박 대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권한 전략은 ‘할로윈 전략’입니다. 주식시장에서 통계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매년 11월~그 다음해 4월에만 주식을 보유하고, 통계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한 5~10월에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것이 핵심인 투자 전략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폭락했던 2020년 5월의 경우 할로윈 전략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 됐지만,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던 2021년 5월에는 할로윈 전략이 맞았던 것처럼 투자자는 전체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위치를 함께 고민하면서 할로윈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조언입니다.

박 대표는 “2021년 5월의 경우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2배 내외로 비싼 지점에서 할로윈 전략에 따라 주식을 파는 게 좋은 선택이었고, 2020년 5월의 경우 코스피 PBR이 0.8배선 내외로 낮아진 상황에서 주식을 파는 건 나쁜 선택이 됐다”면서 “올해 코스피가 2700선 이상, PBR 1배 이상 구간에 있으면 조심해야겠지만, 바닥권은 2400~2450대로 폭락장이 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과거 2000~2019년 20년간 코스피, 코스닥 월별 평균수익률을 계산하면 코스닥 시장에서 할로윈 전략이 더 잘 먹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박 대표는 코스닥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일수록 할로윈 전략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그는 “코스닥 월봉 차트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1~4월 코스닥 차트가 올해 1~4월 코스닥 차트와 매우 흡사하다”며 “2009년 당시 코스닥 주도주가 서울반도체를 위시한 LED 테마주였고, 2023년 코스닥 주도주는 2차 전지 주식이 그 역할을 차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 양극재 등 국내 배터리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5월에 주식을 팔지 말지 판단 기준은 결국 실적, 제품 평균공급단가(ASP)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개별 기업별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 대표는 “과거 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도 2020년이면 자동차 전조등, 가정용 조명, 가로등 등 모든 조명이 LED로 바뀌게 될거란 장밋빛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LED가 보편화된 오늘날 판매량(Q)은 급증했지만, 판매가(P)가 치열한 경쟁으로 낮아지면서 기업이익과 주가는 적정 위치로 내려왔다”며 “국내 2차 전지 기업들도 실적 발표마다 양극재 등의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검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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