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전 남편 故서세원 가정폭력에 "사랑해서 한 행동이라 믿었다"…오은영 박사 "사랑 아니었다 생각해"

서정희씨. 연합뉴스

방송인 서정희씨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예고편에서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씨의 가정폭력과 관련해 "저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믿었다"고 털어놨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저는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서정희씨는 "아들이 저보고 전형적인 이단 교도 살듯이 살았다고 하더라"면서 "(서세원이) 보지 말라는 건 안 봤고 연락하지 말라면 안 했다"고 밝혔다. 서정희씨는 서세원씨로부터 오랜 기간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서정희씨는 "(서세원을 욕하는) 아이들이 원망스러웠다. 저를 사랑해서 그랬다 믿었다"면서 "사랑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저는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성장시키지 않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자 서정희씨는 "열아홉살에 결혼하고 이제 제 나이는 환갑이 넘었는데 그러면 제 모든 삶은 잘못된 것인가"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정희씨는 1980년대 데뷔해 청순한 외모로 주목을 받다가 1983년 서세원씨와 결혼해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을 낳았다. 두 사람은 잉꼬부부로 알려졌으나 2014년 서세원씨가 서정희씨를 폭행해온 사실이 알려졌고 이듬해 협의 이혼했다. 서세원씨는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한편, 서세원씨는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망했다. 이번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녹화는 서세원 사망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방송한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