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면 딤섬 꼭 드세요" 세계 최고 요리 2위…1위는?
올 여름 휴가지를 고를 때, 그곳에서 뭘 먹고 마실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개인마다 선호도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최고의 음식 문화와 여행지가 있게 마련이다. CNN은 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요리 10가지'를 소개했다. 물론 피해야 할 10가지 음식 '팁'도 더했다.
10위는 미국 치즈버거다. CNN은 미국의 치즈버거에 대해 "좋은 걸 더 크게 만드는 완벽한 예"라며 큼지막한 미국 치즈버거를 추천했다. 또 미국이 '원조'인 초콜릿 칩 쿠키를 추천하면서 "1930년대에 이 쿠키가 나와서 세상은 더 살만해졌다"고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은 사실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게 많다.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피자나 벨기에가 원조인 감자튀김, 독일에서 온 햄버거처럼. 물론 미국 가정식 요리도 있다. 예를 들어 클램차우더 스프나 콥샐러드, 그리고 라임파이가 대표적이다. 다만 슈퍼마켓에서 파는 '트윙키'나 KFC 같은 가공식품은 '비추(비추천)'이라고 했다.
9위는 멕시코의 몰리, 타코스 알 파스톨 그리고 따말레스가 선정됐다. CNN은 "평생 한 나라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멕시코를 고르는 게 현명한 길"이라며 요리마다 모든 것이 조금씩 다 담겨있어 입이 지루할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콩과 칠리를 곁들인 아보카도, 토마토, 라임, 마늘은 몸에도 좋은 '슈퍼푸드'인 점도 매력이다. 다만 토스타다는 토르티야를 너무 바싹하게 튀겨 한 입 베어물면 조각조각 부서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8위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 태국에서 먹는 똠얌꿍과 솜땀을 꼽았다. 수많은 허브와 향신료의 조합이 마치 오케스트라 음악처럼 복잡한 듯 어울리는 맛을 낸다고 CNN은 비유했다.
솜땀에 들어가는 그린파파야 샐러드는 신맛이 강하지만 끝맛이 달콤하고 짭짤함마저 느낄 수 있는 '단짠'의 진수다. 하지만 태국의 절인 생선요리 플라솜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담관암의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어서다.
7위는 그리스의 올리브오일과 스파나코피타, 기로스다. 기로스는 두툼한 빵에 양배추와 양파를 익혀 넣고 쌀과 섞어 고기를 얹어 먹는 요리다. 스파나코피타는 페타치즈와 잘 버무려진 시금치가 색다른 미각을 선사한다. 올리브오일은 어떤 음식에 뿌려도 좋다. 그리스의 양배추밥으로 불리는 '라챠노리조'에 대해선 CNN은 1차원적인 맛이라며 추천하지 않았다.
6위는 인도의 카레로 알려진 '달'과 치즈, 고기, 야채 등 취향껏 고를 수 있는 일종의 팬케이크인 '도사'를 추천했다. 고기와 야채에 풍부한 향신료를 더해 미각이 즐겁다. CNN은 "채식 음식을 훌륭히 만드는 레시피가 지역마다 제각각이라"며 "일종의 노벨상감"이라고 추켜세웠다.
인도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전통차 차이도 커피를 대신할 만큼 '거부하기 어려운 맛'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CNN은 인도의 '발티치킨'은 영국 식민 지시절, 영국인의 입맛을 위해 만들어진 요리라며 식민주의와 함께 사라져야 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5위는 일본의 초밥과 덴뿌라(튀김), 그리고 미소국이 꼽혔다. CNN은 "일본은 정밀한 조리법을 따진다"며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회전 초밥집에 앉아 컨베이어를 타고 돌아다니는 초밥을 골라 먹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소시루는 담백하고 건강에 좋은 일본 음식의 기본기를 보여주고, 덴뿌라는 기름지지 않고 반죽이 얇아 티슈처럼 가벼운 튀김의 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복어나베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목숨을 걸고 먹을 가치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4위는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는 나라, 스페인의 하몽과 츄러스다. CNN은 작은 접시에 한입거리 요리가 담긴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 밤 9시부터 시작하는 저녁식사, 술집을 옮겨다니며 마시는 '호핑' 등도 음식문화로 전했다.
또 스페인의 자랑거리 츄러스는 달콤한 밀가루 튀김의 전세계 최고 버전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가즈파초 요리에 대해선 "액체 샐러드"라며 '비추'했다.
3위는 프랑스의 달팽이요리 에스카르고, 바게트빵, 그리고 후식으로 마카롱이 언급됐다. CNN은 "3코스 식사를 위해 2시간의 점심시간이 필수인 곳"이라며 프랑스는 미슐랭 가이드의 발상지임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와인과 치즈의 조합을 '연구'하며 모두 좋은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공감하는 곳이라고 했다.
특히 에스카고르에 대해 "정원의 해충을 진미로 바꾼 프랑스인들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거위의 간을 살찌운 요리 푸아그라에 대해선 오리를 살찌우기 위해 강제로 (오리에) 가금류를 먹이는 잔인함이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2위는 중국의 딤섬과 샤오룽바오, 그리고 북경오리와 탕수육 등을 꼽았다. CNN은 "중국사람들의 인사는 '밥은 먹었어?'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음식에 집착하는 나라일 것"이라며 "중국 격동의 역사를 관통해 온 문화적 도피처가 바로 음식"이라고 비유했다. 다만 중국 시장을 돌아다니면 "그거 먹어도 돼?"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의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육즙이 가득 담긴 만두 '샤오룽바오'가 진미이며, 북경오리구이는 요리사별로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한다고 추천했다. 하지만 중국의 샥스핀(상어 지느러미)수프는 동물 애호론자들의 크나큰 반발을 받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대망의 1위는 이탈리아의 음식이었다. CNN은 "이탈리아는 수세기 동안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강한 풍미의 토마토소스, 크림과 밀가루의 조합(파스타류), 그리고 살라미 소시지를 언급했다. 면, 올리브오일, 마늘, 토마토 같은 간단한 재료로 쉽게 요리해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만드는 요리라고 소개했다.
토마토를 오랜 시간 졸여서 만든 라구소스에 가지나 고기 등을 넣은 뒤 파스타에 넣어먹는 스파게티는 별미다. 이탈리아의 말린 염장 건조 소시지인 살라미는 "담배 다음으로 중독의 원인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의 맛도 "하루종일 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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