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승→2연패’ 힘겨운 KT…31세 30홀드 필승조의 미안함 “같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5.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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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습니다."

KT 위즈 필승조 김민수(31)는 현재 부상으로 퓨처스 팀에 있다.

최근 MK스포츠와 만났던 김민수는 "처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는 나에게 짜증이 많이 났다. 몸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 내가 못한 거니 짜증이 났다. 팀이 많이 힘들다 보니 웃고 있어도 마냥 편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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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습니다.”

KT 위즈 필승조 김민수(31)는 현재 부상으로 퓨처스 팀에 있다. 오른쪽 어깨 극상근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김민수는 kt의 필승 불펜. 특히 지난 시즌 76경기에 나서 5승 4패 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 1.9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수는 마음이 무겁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민수에 주권까지 빠진 kt의 불펜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구원 평균자책이 5.30. 리그 최하위다. 여기에 팀 성적까지 좋지 못하다. KT는 8승 16패 2무로 리그 9위, 어느덧 최하위 한화 이글스(8승 18패 1무)에 1경기차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어렵게 9연패를 끊었으나 다시 연패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김민수는 옆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최근 MK스포츠와 만났던 김민수는 “처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는 나에게 짜증이 많이 났다. 몸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 내가 못한 거니 짜증이 났다. 팀이 많이 힘들다 보니 웃고 있어도 마냥 편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지난 시즌 76경기나 나왔다. 한화 이글스 김범수의 77경기 출전에 이은 리그 최다 출전 2위. 많이 나왔다. 올 시즌 제외, 최근 5년간의 단일 시즌 최다 출전 공동 3위에 해당될 정도로, 김민수는 언제든 나와 공을 던졌다(공동 1위 2020시즌 주권-2022시즌 김범수 77경기, 공동 3위 2022시즌 김민수-2020시즌 진해수 76경기, 공동 5위 2019시즌 고효준-2022시즌 이준영 75경기).

김민수는 “144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나갔기에 ‘작년에 너무 많이 나가 아픈 거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지만,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는 건 행복이고 행운이다. 경기에 나가면 그냥 기분이 좋았다. 팀에서 늘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거 아닌가. 모든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또 그렇게 나갈 수 있겠냐’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기를 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몸을 잘 만들어야 된다. 그건 내 노력, 내 의지에 달려 있다. 지금 아픈 것도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이 되어 통증으로 나온 것 같다. 선수는 몸을 쓰는 직업인데, 내가 관리를 소홀히 해서 아픈 것이다. 내가 더 관리를 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수는 올라오면 다시 힘이 될 준비를 마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현재 김민수는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1군 복귀가 임박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서 2경기 2.1이닝 1홀드 평균자책 3.86을 기록하고 있다. 4월 26일 롯데전 1이닝 1실점, 4월 30일 삼성전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재활 단계는 다 끝났다.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안 뛰다 보니 실전 감각을 조금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구위도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다시 1군에 가면, 힘들어하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게 김민수가 해야 될 역할. 힘듦을 함께 공유하며 어려움도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힘들 때 같이 힘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 투수들이 너무 고생하는 게 보이고, 그 뒤를 받쳐주는 야수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내가 힘든 것보다 함께 하지 못해 더 힘들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수는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까지 간 적이 있지만, 어쨌든 가을야구를 갔다. 아직까지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성적이 안 나더라도, 팀이 이겼을 때 기여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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