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보다 중요하다? 졸혼, 잘 준비하는 방법

서울문화사 2023. 5. 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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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미리 준비하면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결혼 준비만큼 중요한 것이 졸혼 준비다.

1 자녀에게 졸혼의 정당성을 알려준다.

요즘 젊은 층은 부모의 졸혼에 대해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자녀에게 일방적인 통보보다는 부모가 졸혼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부모 양쪽 모두 자녀를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키웠다는 점과 부모의 졸혼이 자녀와의 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 앞으로 부모도 좀 더 자유로운 인생을 살 권리가 있다는 점 등을 잘 설득하는 것이 좋다. 아직 자녀가 어리다면 부모가 졸혼한다고 해서 자녀들의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졸혼 후에도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

2 먼저 부부간 합의가 필요하다.

졸혼을 원한다면 배우자를 설득해 합의에 이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쪽은 졸혼을 원하는데 한쪽은 원하지 않는다면 졸혼이 성립될 수 없다. 내가 결혼 생활이 힘들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만큼 배우자도 그동안 힘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버려지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원만하게 합의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3 평생 하고 싶은 가치 있는 일을 찾는다.

졸혼을 통해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목표가 없는 삶은 불안하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 마냥 행복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이 내 삶의 목표였다면 졸혼 이후의 삶은 달라야 한다.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내가 추구해야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4 독립적인 삶이 가능하도록 훈련한다.

둘이 살다 하나가 되는 것, 졸혼은 싱글 라이프로 돌아가는 것이다. 집안일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그 외에 배우자가 해주던 일뿐만 아니라 사회와의 소통도 스스로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배우자에게 의존적이었던 사람이라면 졸혼 전에 독립 개체로 세상을 사는 방법부터 훈련해야 한다.

5 졸혼의 방식과 기간을 설정한다.

부부가 처한 상황에 따라 졸혼의 방식은 다양해질 수 있다. 따로 사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한집에 함께 살며 졸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각자의 공간을 분리하고 생활 수칙을 정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생활 수칙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배우자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식사 준비를 해준다거나 청소 등을 해주는 일이 잦아지면 졸혼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졸혼 기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라면 이혼 전 기간을 정해놓고 잠시 떨어져 지내는 경험을 하면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이혼이든 졸혼 지속이든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간을 정해두면 좀 더 자신과 배우자의 관계에 대해 숙고할 수 있을 것이다.

6 가족의 정기적 교류도 고려한다.

졸혼한다고 부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 자녀와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날짜를 정해놓고 식사 모임이나 티타임 등의 시간을 갖는다. 가족 행사에도 가능하면 참석한다.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7 경제적 자립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졸혼은 부부가 따로 살기 때문에 생활비가 이중으로 들어간다. 결혼 생활이 현실인 것처럼 졸혼도 현실이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진정한 졸혼이 된다. 전업주부의 경우 졸혼을 위해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아보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또 배우자와 생활비 지급 날짜와 재산 분할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각자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수입원이 있어야 성공적인 졸혼이 될 수 있다.

에디터 : 하은정 | 취재 : 박현구(프리랜서)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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