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딸·사위까지 6명이 공군, 대한민국 하늘 지키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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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잣집 첫째와 둘째는 아빠의 뒤를 이어 함께 공군에 입대했다.
막내인 셋째도 조종사와 결혼하면서 아빠와 두 딸, 세 사위까지 모두 6명이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는 공군 집안이 탄생했다.
베테랑 정비사였던 아빠를 동경하며 자란 두 딸은 2005년 봄 공군 부사관에 지원해 나란히 합격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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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딸부잣집 첫째와 둘째는 아빠의 뒤를 이어 함께 공군에 입대했다.
두 딸은 각자의 배우자를 공군 동료 사이에서 찾았다.
막내인 셋째도 조종사와 결혼하면서 아빠와 두 딸, 세 사위까지 모두 6명이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는 공군 집안이 탄생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광주의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2011년 퇴역한 김창규(68) 전 원사와 그 가족이다.
김 전 원사는 22살이던 1977년 전북 군산의 제38전투비행전대에서 공군 부사관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제복을 갖춰 입은 김 전 원사는 어린 딸들에게 언제나 자랑거리였다.
베테랑 정비사였던 아빠를 동경하며 자란 두 딸은 2005년 봄 공군 부사관에 지원해 나란히 합격증을 받았다.
공군 최초로 두 자매가 한날한시에 임관하는 기록이 쓰인 날이기도 했다.
세 딸 중 막내는 언니들과 다르게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의 길을 선택했다.
그런 막내딸도 어느 날 공군 조종사를 사윗감이라며 집으로 데려와 가족에게 소개했다.
첫째와 둘째 사위도 공군이었던 김 전 원사의 집안에서 6번째 '전우'가 탄생했다.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또는 전국 각지의 기지에 흩어져 복무한 김 전 원사의 가족이 명절에 다 함께 모인 날은 없었다.
주말이나 평일 휴가를 맞춰서 식사 정도만 같이 했던 이들은 제복을 갖춰 입고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사이 아빠와 큰딸이 퇴역하면서 이제 현역은 4명만 남았다.
김 전 원사는 힘든 기억도 많았고 두 딸이 자신과 다른 진로를 선택하기를 바랐던 때도 있었지만, 공군으로 살았던 지난 시간을 이제는 자긍심을 갖고 돌아본다.
김 전 원사는 6일 "영공 수호에 온몸을 바쳐 근무하는 딸과 사위들, 공군 후배들 덕분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며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공군 역사의 작은 부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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