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5.1절’ 10만 관중 체육행사…마스크는 착용 외

KBS 2023. 5. 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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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1일은 노동절이었죠.

근로자의 날이라고도 하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130여 년 전인 1886 년 5 월 1 일에 ‘하루 8 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미국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죠.

북한도 이날을 ‘5.1 절’ 이라고 부르며 기념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여전히 경계하면서도, 대규모 체육대회까지 열어가며 크게 경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10만 명 규모 관중석에서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5.1절’ 기념 체육대횝니다.

[조선중앙TV/5월 2일 : "이겨라!"]

금속공업부문 노동자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동부와 서부로 갈라 진행됐고 5월 1일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대규모 응원과 치열한 경기 끝에 최후의 승자가 나왔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일 : "바줄당기기 경기에서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팀이 성진제강연합기업소팀을 2:0으로 이겼습니다. (축구경기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팀이 김책제철연합기업소팀을 2:0으로 이겼습니다."]

김덕훈 내각총리 등 고위 인사들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밖에도 적잖은 ‘5.1절’ 행사가 열렸는데요.

[조선중앙TV/5월 1일 : "오늘 우리 팀이 축구 경기에서도 1등하고 배구 경기에서도 1등 했습니다. 이 기세로 남새 대풍을 안아오는 데서도 언제나 앞장서 달리겠습니다."]

일군들과 당원들이 함께 하는 소규모 체육대회가 곳곳에서 펼쳐졌고, 연주회 등 각종 문화 행사도 풍성하게 진행됐습니다.

국립교예단원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기예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국립교향악단은 준마처녀 등 주민들에게 익숙한 곡을 들려주며 즐거운 한때를 선사했습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화성거리에서도 길거리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5.1절’을 맞은 노동자들은 자신의 임무에 더욱 충실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정순영/도로관리원 : "도로관리원이라는 이 다섯 글자밖에 안 되는 이 부름을 더없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그대로 여기에 담아서 더 잘 관리해야겠다는 자각도 더 커지곤 합니다."]

노동신문은 평범한 노동자도 대의원이 될 수 있고 대학도 갈 수 있다며, 국가발전을 위해 분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해와 달리 올해 ‘5.1절’엔 대규모 체육대회를 열었지만 10만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는 등 여전히 코로나19를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과학농사 물길공사로 알곡 생산 독려

북한은 본격적인 춘궁기를 앞두고 지난 3월 중국에서 그 전달보다 2 배 이상 많은 양의 쌀을 수입한 걸로 파악됐는데요.

최근엔 과학 농사를 강조하며 식량 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물길공사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봄 가뭄 속에 폭우 주의보도 내리는 등 올해도 자연재해와 식량난이 우려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4월 29일 : "당이 제시한 올해 알곡 생산 목표를 무조건 점령하기 위해서 더욱더 분발해야 합니다."]

이처럼 알곡 생산에 사활을 건 북한인데요.

최근 조선중앙TV는 과학 기술적 대책을 통해 성과를 올린 농장들을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이곳에선 자체 개발한 식물 영양제인 진심 1호 등을 살포해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강수길/사동구역 미림남새농장 부경리 : "확실히 불리한 조건에서도 소출을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적었던 이 농장은 밀 이삭 분화에 맞춘 토양의 습도 유지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소응렵/사동구역 덕동남새농장 부원 : "매일 세 시간 이상씩 집중 간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확실히 현저히 밀의 생육과 발육이 좋아지는 게 눈에 띄게 알리고 있습니다."]

연례행사가 된 봄 가뭄은 물론 전력난 해소를 위해서도 관개 체계 개선이 중요한데요.

이를 보여주듯 3년째 이어가고 있는 자연 흐름식의 황주긴등물길공사 소식도 전했습니다.

물길공사에선 공을 세우면 위훈기록장에 이름을 올려주거나 육류나 우유 등을 제공하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리영철/평양시여단 여단장 : "하루라도 농민들에게 생명수가 다 가닿게 하기 위해서 우리 공사는 다 끝냈어도 다른 여단들을 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많은 비 주의경보, 즉 폭우 주의보가 내려져 긴장 상탭니다.

[조선중앙TV/5월 4일 : "황해남북도 강원도의 남부지역과 개성시에서 우레를 동반한 100~120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해서 이 지역들에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표됐습니다."]

이 같은 자연재해 우려와 근본적으로 취약한 농업 구조 탓에 올해도 식량 사정이 좋아질 가능성은 커 보이질 않습니다.

[권태진 박사/GS&J 시니어이코노미스트 : "자연적인 현상뿐만 아니고 북한 당국에서 할 수 있는 종자라든지 비료, 농약, 또 비닐방막 등의 공급이 사실상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단기간에 북한이 원하는 그 자력갱생을 통해서 공급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게 당분간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식량난이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북한, 알곡 생산에 온 힘을 쏟곤 있지만 증산의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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