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엄마, 딸기 따러 백화점 가요"...아이는 체험, 부모는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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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쇼핑 공간에 아이들의 체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는 동안 부모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색놀이터는 물감이나 모래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이 미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그림센터로 현재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키즈 복합 문화 공간인 '동심서당'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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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따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
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문화센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체험 공간을 확대하면서다. 특히 쇼핑 공간에 아이들의 체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는 동안 부모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아이들의 체류 공간을 늘림으로써 주요 고객인 부모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일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색놀이터도 아이들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색놀이터는 물감이나 모래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이 미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그림센터로 현재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키즈 복합 문화 공간인 '동심서당'에 입점해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8년 4월 유아동 시장 공략을 위해 백화점 내에 동심서당이란 별도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현재 색놀이터, 그레이트북스, 아람북스, 키즈스콜레, 하바 등 아동 관련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을 시작으로 현재 수원점, 동탄점, 타임빌라스점(아울렛) 등으로 점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색놀이터는 물감이나 모래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이 미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아트센터다. 체험형 콘텐츠가 유통업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롯데백화점도 동심서당 내에 아이들의 경험을 확장해주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놨는데, 현재는 색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색놀이터에선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딸기 관련 체험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해당 수업은 '딸기 농장 할아버지'를 토끼와 곰돌이 친구들이 도와주는 내용의 그림책을 다 함께 읽은 뒤 그림책 주인공들처럼 딸기 농장 할아버지를 아이들이 직접 돕게 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물감으로 딸기 그림을 그리거나 한쪽에 마련된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따는 등 활동을 했는데, 40분이 넘게 수업이 진행됐음에도 지친 기색 없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텃밭에서 딴 딸기를 통해 딸기 주스와 케이크를 만들 때는 마치 전문가를 방불케 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송서윤양(6)은 "토끼랑 같이 주스랑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어린이날에도 또 와서 놀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열심히 미술 프로그램을 즐기는 사이 학부모들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40~50분가량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색놀이터의 경우 개방형 유리를 통해 수업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시준군(4)과 함께 색놀이터에 방문한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색놀이터를) 되게 좋아한다"며 "한 달에 2~3번 정도는 아이를 위해 방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색놀이터 출입 동선이 동심서당 내부에 위치한 덕분에 다른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큰 것처럼 보였다. 색놀이터 수업 전후에 독서를 즐기거나 장난감을 구경하는 학부모,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심서당 내 유아동 브랜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임현진 색놀이터 잠실점 점장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기 표현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게 목표"라며 "단순히 아이들에게만 호응이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는 사이 부모도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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