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운동선수들만 다치는 줄 알았더니... 일상생활 중에도 손상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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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십자인대파열을 운동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긴다.
실제로 격한 운동을 하는 축구선수나 농구선수들이 주로 부상을 당하는 부위가 바로 십자인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운동량이 많은 △10대 6019명 △20대 1만4347명으로 십자인대파열 환자 10명 중 4명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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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사람들은 십자인대파열을 운동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긴다. 실제로 격한 운동을 하는 축구선수나 농구선수들이 주로 부상을 당하는 부위가 바로 십자인대다. 최근에도 손흥민과 같이 토트넘에서 경기를 뛰고있는 벤탄쿠르 선수가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된 바 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다가도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연세건우병원 무릎전담팀이 소개한 사례를 살펴보면 청소를 하던 중 계단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비정상적으로 꺾이면서 십자인대를 다친 주부나 사무실 바닥에 물이 쏟아졌는데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걷다가 미끄러져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회사원 등 다양한 일상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5만1348명에 이른다. 이들 중 남성 환자가 97.9%, 여성 환자는 2.1%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운동량이 많은 △10대 6019명 △20대 1만4347명으로 십자인대파열 환자 10명 중 4명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격한 운동과 거리가 먼 30대 이상의 환자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주저앉거나, ‘퍽’ 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무릎이 빠질 듯한 불안정함이 나타나며, 무릎을 꿇는 동작도 어렵게 된다.
인대가 손상되면 휘청거리는 느낌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긴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면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단순한 타박상으로 잘못 인식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렇게 방치할 경우 더 큰 부상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세건우병원 무릎전담팀 정호원 원장은 “손상된 전방십자인대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무릎 내 조직에 이차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나이가 젊어도 무릎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십자인대 부상이 통상적으로 수술로 진행된다는 점도 환자들이 부상을 방치하게 되는 요인이다. 정 원장은 이에 대해 “환자들은 긴 입원기간은 수술 부작용, 긴 수술시간 때문에 수술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며 “결국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수술이 안전하고 통증과 회복시간도 적을 것이란 것을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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