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혼란에…경찰 "당분간 계도에 무게중심"

2023. 5. 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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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시 일시정지 위반 단속을 놓고 운전자들의 혼란이 지속되는 데 대해 경찰은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단속보다는 계도에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이 정도면 문화가 정착됐다'고 할 때가 돼서야 무게 중심을 단속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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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안전띠 의무처럼 시간 꽤 걸릴 것”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우회전 차로에 우회전 시 일단멈춤 표시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회전 시 일시정지 위반 단속을 놓고 운전자들의 혼란이 지속되는 데 대해 경찰은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단속보다는 계도에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이 정도면 문화가 정착됐다'고 할 때가 돼서야 무게 중심을 단속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부터 '전방 적색 신호시 우회전 차량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 준수에 대해 3개월의 계도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한 상태다.

윤 청장은 "(앞서) 3개월 간 계도 기간을 가졌고, 지금도 상대방 보행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했다거나 하는 정도가 돼야 단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자에게 위해를 가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단속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전국에 내려보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장 경찰관의 판단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엔 "(가이드라인을 넘어) 세세한 것까지 기준을 정해주기는 어렵다. 현장 경찰관이 최종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청장은 "(운전자들의 의식이) 새로운 교통 문화로 바뀌기 위해선 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예전 안전띠 의무 착용했던 것과 비슷하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도 했다.

경찰의 홍보 부족이라는 비판도 인정했다.

윤 청장은 "저희가 홍보가 부족했다고 느끼시는 부분도 일정 부분 수긍한다"며 "저희가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 시도청, 일선 경찰서가 나서서 부족한 홍보를 더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 제공]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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