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대목인데…한숨 짓는 '카네이션'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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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달 5월이면 카네이션 찾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기가 어렵다 보니, 꽃을 찾는 분들이 줄고 값이 싼 수입산 꽃들도 계속 들어오면서, 우리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꽃시장 상인 : (가격 차이가 어떻게 돼요?) 좀 많이 나요. (카네이션) 국산은 1만 2천 원, 수입은 7천500원.]
[송학민/카네이션 농장주 : 우리 꽃을 생산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어버이날 (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부심으로 농사를 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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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의 달 5월이면 카네이션 찾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기가 어렵다 보니, 꽃을 찾는 분들이 줄고 값이 싼 수입산 꽃들도 계속 들어오면서, 우리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출하를 앞둔 붉은색 카네이션이 시설 안에 가득합니다.
5월 가정의 달 대목을 맞아 아홉 달 동안 정성스럽게 키웠습니다.
이 농장은 지난달부터 카네이션 수확을 시작했는데요.
대목을 앞둔 지금쯤이면 사실상 수확이 거의 마무리돼야 하지만, 여전히 이렇게 많이 남아 있습니다.
카네이션을 팔아도 적자가 나자 농가가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송학민/카네이션 농장주 : 인건비는 고사하고 1년 동안 죽을 정도로 고생을 하고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입니다. 꽃이 안 팔리니까. 눈물이 날 지경이죠.]
실제로 연료비와 전기요금 등 생산비는 지난해보다 30%가량 올랐지만, 최근 도매 시장에서 국산 카네이션 값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꽃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큰데, 설상가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과 콜롬비아 등 외국산 꽃들의 공세도 거세졌습니다.
[꽃시장 상인 : (가격 차이가 어떻게 돼요?) 좀 많이 나요. (카네이션) 국산은 1만 2천 원, 수입은 7천500원.]
[꽃시장 상인 : 사러 오시는 분은 싼 걸 원하니까 비싼 걸 팔 수가 없어요.]
코로나 시기도 견딘 농가들은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송학민/카네이션 농장주 : 우리 꽃을 생산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어버이날 (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부심으로 농사를 지었는데….]
5월 대목을 노리고 저렴한 수입 꽃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화훼 공판장과 꽃집 등 1천여 곳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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