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과학]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입술에 가려져 있다?

배하진 기자 2023. 5.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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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세요.

그런데 지난 3월 30일 미국 오번대 외 국제 공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공룡이 입을 다물면, 입술이 이빨을 완전히 덮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어요.

그 결과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는 입술이 없고 이빨이 비스듬하게 바깥으로 자라는 악어보다, 이빨이 수직으로 자라 입술로 덮이는 도마뱀과 더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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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P. Witton 제공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세요. 아마도 날카롭고 거대한 송곳니를 가진 얼굴을 떠올릴 거예요. 이렇게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두 발로 걸어다니는 육식 공룡을 수각류 공룡이라고 해요.

그런데 지난 3월 30일 미국 오번대 외 국제 공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공룡이 입을 다물면, 입술이 이빨을 완전히 덮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턱뼈의 특징과 이빨이 닳은 정도, 그리고 이빨의 크기를 분석했어요. 우선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 형태를 악어와 도마뱀 등 현존하는 파충류와 비교했어요.

그 결과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는 입술이 없고 이빨이 비스듬하게 바깥으로 자라는 악어보다, 이빨이 수직으로 자라 입술로 덮이는 도마뱀과 더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또한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의 이빨이 악어의 이빨에 비해 표면이 덜 닳았다고 분석했어요. 입술이 없는 악어는 이빨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 치아 표면이 쉽게 닳아요.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치아의 표면을 덮는 물질인 에나멜이 아주 얇은데도 불구하고 표면이 덜 닳아 있었죠.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에서 이빨이 차지하는 비율이 오늘날 왕도마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어요. 미국 오번대학교 토머스 컬렌 교수는 “그간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이 입술로 덮기에 너무 크다고 생각했지만 이빨이 그리 크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영화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처럼 사람들에게 익숙한 공룡의 생김새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5월 1일,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입술에 가려져 있다?

[배하진 기자 hae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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